대구경북신공항, “생산 유발 36조·일자리 40만개”

입력 2020-08-02 11:55
김영만 군위군수가 지난달 31일 오후 1시30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소보) 유치신청서에 서명하고 있다. 군위군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로 지역의 생산유발 효과는 36조원에 달하고 일자리는 40만개 이상 늘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경북연구원이 2일 발표한 통합신공항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을 보면 공항 건설·공항 연결교통망 구축·공항복합도시 조성에 따른 다양한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공항 건설로만 9조7841억원의 생산유발액과 4조3101억원의 부가가치유발이 추정된다. 공항 건설과정에서 생기는 취업유발 인원은 10만5242명으로 예상됐다.

성주~군위 고속도로 건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확장, 서·동대구역~통합신공항 연결 철도망 건설 등 연결교통망 구축 과정에서도 13조6597억원의 생산유발, 4조8926억원의 부가가치유발, 9만8750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5000∼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니 신도시 건설도 추진된다.

신도시는 대구·경북의 장기발전계획과 통합신공항 기능 확대를 고려해 우선 1개소를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2~3개소 정도 확충될 수 있다.
신도시 개발비용은 1개소당 1조원 정도 들 것으로 연구원은 추정했다. 이에 따른 전체 생산유발액은 1조4436억원, 부가가치유발액은 5171억원이고 취업유발인원은 1만436명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은 “경제적 파급효과는 정부 재정지출의 승수효과, 편익 증대 및 비용 절감 효과 등을 고려해 분석했다”며 “지역 간 연관 효과를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약 74조원의 경제적 효과와 50만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의성을 발전시킬 지원 사업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단독후보지(군위 우보)를 고집한 군위군을 설득하기 위해 마련한 공동합의문(중재안)이 군위 지원 사업에 치중해 상대적으로 의성군민 소외감이 크다고 보고 신속히 발전계획을 수립하기로 한 것이다.

합의문은 민간공항 터미널, 공항진입로, 군 영외관사를 군위에 배치하고 군위 330만㎡, 의성 330만㎡에 공항신도시(배후 산업단지 등)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공무원 연수 시설을 공항 이전 사업이 끝날 때까지 군위에 건립하고 군위 관통 도로 25㎞를 건설하기로 했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도 포함했다.

이에 비해 의성 발전 방안은 배후 산업단지와 서대구역∼신공항∼의성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 건설 계획 정도에 그친다.

도는 이를 고려해 의성에 공항과 연계한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의성군과 함께 머리를 맞대 관광단지 개발 규모와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며 의성군이 필요하거나 요구하는 사업을 선정해 추진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군위가 공동후보지에 유치 신청하도록 설득하느라 중재안 사업 대부분이 군위 쪽에 집중됐다”며 “유치 신청이 끝난 만큼 신속하게 의성 발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