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만성중 아름다운 학교도서관 선정 겹경사

입력 2020-08-02 07:55


인천 만성중학교(교장 김경순)는 8월부터 ‘방정환 이야기 의자’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이하 학도넷) 주관으로 진행한 학교도서관 소식지 공모를 진행한 결과 만성중학교가 아름다운 학교도서관으로 선정돼 상장과 함께 ‘방정환 이야기 의자’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 상은 전국에서 중학교 2곳와 고등학교 2곳이 받았다. 만성중학교는 수상을 받은 중학교 중 한 곳이다.

이 학교는 그동안 이 의자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활용할 수 없었으나 마을연계 교육과정 일환으로 협약을 체결한 장승백이시장 활성화와 연계해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

행사는 만성 도서관 소식지 ‘만성의 풍경’ 8월호에서 소개한 방정환 선생님의 업적을 기록한 책을 읽고, 의자에 앉아서 찍은 사진에 한 줄 감상을 써서 붙인 후 인증샷을 보내거나 학교에 비치된 방정환 선생님의 책을 읽고 독서록 기록 후 인증샷을 보내 선착순 80명에게 장승백이시장 교환권이 상품으로 주어진다.

이 프로젝트는 소파 방정환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에게 민족의식을 불어넣고 어린이 인권 운동의 시작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만성중학교는 또 올 4월 10일부터 7월 7일까지 진행된 제16회 청소년 과학기술도서 독후감 대회에서 전국 중학교 중 유일하게 우수학교로 선정돼 50만원 상당의 도서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 독후감 대회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한국공학한림원이 주최했다.

이와 함께 만성중학교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2020년 와글와글 청소년 독서토론 한마당’ 참여 학교로 선정됐다.

<우리 동네 문화복덕방>이라는 주제로 미추홀도서관과 연계해 ‘한 도시 한 책 사업’으로 인천시와 남동구청이 주민 투표로 선정한 『세계는 왜 싸우는가?』(김영미 저), 『그 섬이 들려주는 평화 이야기』(강변구 저) 책을 읽고 강사가 파견되어 독서토론이 진행된다.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장승백이시장에 있는 ‘협동조합 꿈꾸는 문화놀이터 뜻’과 함께 하는 연극교실과 ‘와글와글 작은 도서관’ 관장과 장승백이시장 상인회장을 초청해 ‘사람책1·2’를 진행하게 된다.

또한 좋은 마을 만들기 정책 제안도 할 예정이다. 여기에 소요되는 운영 경비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지원된다.

만성중학교 김경순 교장은 “신종 코로나19로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을 잘 하는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의 학력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시기”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독서에 흥미를 붙여 문해력과 독해력을 높이고, 독서로 자기주도 학습에 도움이 되는 계기를 마련해 주체성을 가진 청소년으로 잘 자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