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주의 유치원과 초·중학교 등교인원 제한이 2학기부터 완화된다. 현행 3분의 1에서 다른 지역과 같은 수준인 3분의 2로 완화되는 것이다.
교육부는 31일 “시도교육청, 교원단체 등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질병관리본부(질본) 등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과 광주 지역의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는 원래 계획대로 1학기까지만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과 광주 지역 학교의 경우 2학기 학사 운영 계획을 마련할 경우 등교 인원을 3분의 2로 제한하는 데 준해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교내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취약 사항을 보완할 수 있도록 2학기 개학 첫 주는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수도권, 광주 지역 유치원생과 초·중학생들은 1학기보다 더 자주 학교에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수도권은 지난 5월29일부터, 광주는 지난 2일부터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실시해왔다. 고등학교는 3학년이 매주 등교하되 1~2학년이 격일·격주로 등교하고 나머지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는 3분의 1 이하로 등교인원을 제한해왔다.
2학기에는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지역 여건과 학교급별 특성, 학생·학부모 의견을 고려해 학년별 세부적 등교방안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다만 교육부는 집단 감염 발생 등 감염 확산 위험이 큰 지역이나 과대·과밀 학교의 경우 학교 내 밀집도 3분의 2 이하 조치를 지켜달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또 수업·학습의 효과성과 방역 여건을 고려해 격일 등교보다는 연속 또는 격주 등교를 권장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은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해 대면 등교와 등원수업 확대 관련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한다.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이 악화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될 경우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 조치도 선제적으로 조정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의견 수렴을 거쳐 2학기 교육 과정과 수업, 평가·기록 등이 포함된 구체적인 학사운영 방안과 교육격차 해소 대책을 다음 달 초 발표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