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미국 CNBC 방송은 30일(현지시간) 저커버그가 2분기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미국 정부가 (코로나19를) 더 잘 다뤘다면 이러한 확진자 급증 사태를 피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직원들이 언제쯤 사무실로 돌아올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우리 팀이 언제 사무실로 복귀 할 수 있을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저커버그는 지난 5월쯤 7월 6일 재택근무를 끝내겠다고 언급했으나 확진자가 폭증하자 재택근무 일정을 연장했다. 저커버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방역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6일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과의 화상 인터뷰에서도 “(정부는) 아직도 제대로 된 코로나19 검진을 하고 있지 않아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날 2분기 매출 발표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난 186억9000만달러(약 22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1.39달러)를 웃돈 1.80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봉쇄령과 감염을 우려해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사람들이 활발하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것이 이윤으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