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서울 유지 49% vs 세종시 이전 42%”

입력 2020-07-31 11:17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017년 11월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행정수도 세종,개헌으로 완성' 대토론회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행정수도 세종 개헌으로 완성' 문구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범계 의원, 이해찬 의원, 추미애 대표, 이춘희 세종시장, 정진석 의원.

행정수도 이전을 두고 세종시 이전보다 지금처럼 서울시에 유지하는 것이 더 좋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행정수도 이전 방안을 조사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응답자의 49%는 '서울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42%였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2003년 12월 조사에서는 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이전하는 안에 찬성과 반대가 각각 44%, 43%로 비등했다. 17년 전과 비교해 ‘서울시 유지’ 의견은 대전·세종·충청(8→36%) 지역과 20대(35→55%)에서 많이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수도완성추진단-국정과제협의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유지’를 택한 응답자들은 이유로 ‘서울이 중심·서울이 수도임’(3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반대로 ‘세종시 이전’을 택한 응답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서울시에 너무 집중·과밀 억제’(40%)를 들었다.

2012년 이후 주요 행정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한 것에 대해서는 ‘잘된 일’이란 응답이 55%로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 22%보다 높았다.

2012년 이후 주요 행정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한 것에 대해서는 '잘된 일'이란 응답이 55%, '잘못된 일'이란 응답은 22%였다.

국회 세종시 이전에는 찬성 47%, 반대 39%로 조사됐다. 7년 전(찬성 35%, 반대 49%)과 찬반 우세가 뒤바뀐 셈이다. 청와대 이전은 찬성(38%)보다 반대(48%)가 많았다. 서울대 이전은 찬성(30%)보다 반대(54%)가 우세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44%로 조사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전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45%였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30%로 가장 많았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8%, 미래통합당 20%이었다. 무당층은 27%, 정의당 7%, 국민의당 5%, 열린민주당 3%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