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한 이라크에서 한국인 건설노동자 72명이 2차 귀국했다. 이들 중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유증상자는 3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이들은 소속 기업에서 임차한 임시항공편(QR7487편)을 통해 이날 오전 8시42분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건설노동자들은 공항 입국장에서 특별입국절차를 마친 후 9시45분쯤 입국장을 나서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했다.
이날 도착한 우리 건설노동자들은 지난 24일 정부가 마련한 공중급유기(KC-330) 2대를 통해 293명의 건설노동자가 귀국한 이후 추가로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들이다.
이라크 현지에서 출발할 당시 현지 의료진이 파악한 유증상 인원은 17명이었다. 그러나 도착 후 확인 결과 31명이 발열 등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입국 후 공항 내 별도 게이트를 통해 입국 검역을 실시했다. 유증상자는 인천공항에서 즉시 진단검사를 받고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검사가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유증상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어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앞서 1차로 귀국한 293명 중에서도 7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확진 환자는 의료기관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며 음성 판정이 나와도 임시생활시설에서 8월14일까지 2주간 시설 격리에 들어간다.
한편 전날 기준 이라크 누적 확진 환자는 11만8300명이며 사망률은 3.9%로 나타났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