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특식은 없습니다” 이재용 인스타? 알고 보니

입력 2020-07-31 10:26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칭한 계정이 등장했다.

31일 인스타그램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이름과 사진 등을 내건 계정이 활성화되어 있다. 계정 프로필에는 “인류의 공동이익과 풍요로운 삶 인류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사명 대한민국 그리고 삼성전자가 함께합니다”라고 쓰여있고,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가 링크돼 있다.

이 계정은 삼성전자 국내외 공식계정 등 48개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으며 1837명의 팔로어를 가지고 있었다.

계정 운영자는 삼성전자 제품이나 이 부회장 행보와 관련된 게시물들을 올리며 마치 자신이 이 부회장인 것처럼 행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칭 인스타그램 캡처


이 부회장이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한 지난 21일 이 계정 운영자는 “현대차 남양연구소 방문”이라는 글과 사진을 게시했다.

또 지난 25일에는 삼성전자의 구내식당 사진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밥 먹는 모습을 보고 ‘특식’을 먹을 것이라는 오해를 종종 받지만 제 특식은 없습니다. 저도 아쉽지만, 직원들과 똑같이 먹습니다”라고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반도체, 스마트폰 관련 게시물과 이 부회장의 보도사진 등 47개의 삼성 관련 게시물들이 올라와 있다.

이런 게시물들을 보고 일부 팔로어들은 “진짜 이 부회장인가보다” “설마…맞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고 이 부회장을 응원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은 SNS 계정이 없다’고 밝히면서 이 인스타그램 계정 등 사칭 계정에 대해 제보를 받고 조치 중이라고 알렸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