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트럼프 “대선 연기 원치 않지만 우편투표 문제있다”

입력 2020-07-31 08:24 수정 2020-07-31 08: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오는 11월 3일 열리는 미국 대선 연기를 원하지 않지만 우편투표는 문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대선 연기 관련 질문에 “나는 여러분보다 훨씬 더 선거와 결과를 원한다”며 “나는 연기를 원치 않는다. 나는 선거를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나는 (결과까지) 몇달을 기다려야 하고 그러고 나서 투표지가 모두 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젊은층 지지자가 많은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 대규모 우편투표에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다. 그는 대규모 우편투표가 실시될 경우 개표 완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부정선거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윗에서 우편투표가 “사기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적절하고 안전하고 무사히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라고 적어 워싱턴 정가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대선 연기를 결정할 권한은 대통령이 아니라 의회가 갖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친정인 공화당에서조차 반대 주장이 속출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