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잡으려고 준비 많이 했어요”

입력 2020-07-31 00:19

“뜻깊은 승리를 거둬 기쁩니다. DRX 잡으려고 많이 준비했어요.”

담원 게이밍 ‘캐니언’ 김건부가 DRX를 잡아낸 소감을 밝혔다.

담원은 3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DRX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완파했다. 담원은 이날 승리로 10승2패(세트득실 +18)을 기록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건부는 “솔직히 우리가 2대 0으로 이길 줄은 몰랐다. 2대 1로 이기거나 패배할 거로 예상했다”며 “뜻깊은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DRX를 이기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그들의 플레이 방식과 주로 쓰는 챔피언 등에 관해 동료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DRX가 1세트에 꺼내든 미드 카밀은 담원의 계산 범위 안에 있었다. 김건부는 “최근 ‘쵸비’ 정지훈 선수가 솔로 랭크에서 미드 카밀을 연습한 걸 봤다”고 말했다. 또 세주아니에 밴 카드를 투자한 것과 관련해서는 “상대가 니달리를 밴하기도 했고, 세주아니가 상대의 조합을 더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카밀과의 시너지 효과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1세트의 분기점이었던 미드 역갱킹 상황에 대해선 “조이가 죽지만 않으면 우리에게 유리한 게임이 될 거로 봐 미드라인을 최대한 신경 쓰던 타이밍이었다”면서 “시기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복기했다. 또 역갱킹 직전 라인 경험치를 공유해 6레벨을 달성한 것과 관련해선 “팀원들과 미리 얘기를 나눈 부분이었다”고 전했다.

김건부는 다시 한번 “오늘 정말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고 말한 뒤 “이대로 기세를 쭉 이어나가 정규 시즌 1위 완주를 목표로 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또 내달 2일과 6일 각각 대결하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에 대해선 “두 팀 모두 강점과 저력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양 팀에 알맞은 전략을 준비해 다음 경기도 반드시 이기겠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