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유해란(19)이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첫날 노보기 버디쇼를 펼치고 2연패를 조준했다.
유해란은 30일 제주 구좌읍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파72·650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고 7언더파 65타를 스코어카드에 적어냈다. 앞서 이글 1개와 보기 5개를 기록해 같은 타수로 경기를 마친 이소영(23)과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완주했다.
유해란은 지난해 이 대회에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한 타이틀 홀더다. 다시 출전한 이 대회를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유해란은 고진영(25)·박현경(20)과 함께 31조로 편성돼 1번 홀에서 티오프했다. 당초 31조의 티오프는 낮 12시20분으로 예정됐지만, 때마침 벼락과 천둥을 동반한 먹구름이 몰려들면서 지연됐다. 낮 12시28분에 중단된 경기는 오후 3시에 재개됐다.
이로 인해 유해란을 포함한 31조는 오후 7시34분 일몰 직전에야 가까스로 18개 홀을 완주했다.
유해란은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이소영과 같은 7언더파를 기록한 뒤 마지막 18번 홀(파4)에 올랐다. 여기서 버디를 잡았으면 이소영을 추월해 단독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유해란이 버디를 노렸던 퍼트는 홀컵으로부터 약 40㎝ 앞에 멈춰 섰다. 유해란은 마지막 파 퍼트를 마무리하고 이소영과 공동 선두에서 1라운드를 끝냈다.
제주=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