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제철소 및 그룹사, 협력사 사업장 내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자사 보유 헬기로 응급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기업 중 민간 업무용 헬기로 사업장 내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건 포스코가 처음이다.
포스코는 자사 보유 헬기 2대 중 포항 헬기 1대에 심장충격기, 인공호흡기, 가슴압박장비 등 의료장비 45종을 설치했다. 포스코가 업무용 헬기를 응급환자 이송 겸용으로 변경한 건 기존 육로를 이용하면 중증환자를 지역 거점 병원에서 서울 소재 전문병원까지 옮기는 데 최대 4시간이나 걸리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헬기를 이용하면 지역 거점 병원에서 서울 소재 전문병원 및 지역 내 권역외상센터까지 1시간 내외로 환자 이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