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하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에 진출한 ‘황소’ 황희찬(24)이 독일로 이동해 팀에 합류했다. 라이프치히는 황희찬의 일상 사진과 신체 검사 사진을 다수 공식 홈페이지 등에 올리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29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 계정에 황희찬이 신체 검사 일정을 소화하는 사진을 다수 업로드하며 “황희찬이 신체 퍼포먼스 검사를 하며 라이프치히 선수로서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사진 속 황희찬은 라이프치히 훈련복을 입은 뒤 균형을 잡거나 상체에 측정 장치를 단 뒤 트레드밀을 달리고 웨이트 트레이닝 기구로 근력 운동을 하는 모습이다. 황희찬은 줄곧 밝은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고, 옆엔 피치컬 코치로 보이는 구단 관계자가 마스크를 한 채 황희찬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지난 28일에도 라이프치히에 도착해 명소를 둘러보는 황희찬의 일상 사진을 다수 올리며 “라이프치히 도시의 첫 인상이 맘에 들었길 바란다”는 코멘트를 남긴 바 있다. 팀의 주포였던 티모 베르너(첼시)의 대체자 격으로 영입된 만큼 라이프치히 입장에서도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활약했던 황희찬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황희찬은 지난 8일 라이프치히에 공식 영입됐다. 5년 장기 계약에 이적료도 1500만 유로(약 202억원)에 달할 정도로 영입에 공을 들였다. 마르쿠스 코뢰셰 라이프치히 단장도 “황희찬은 측면과 중앙, 어느 공격 포지션에서든 뛸 수 있다”며 “스피드에 활동량도 갖춰 공격을 더욱 유기적으로 전개해 줄 적임자”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2019-2020 분데스리가 시즌을 마친 라이프치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남겨둔 상태다. 다음달 13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8강전을 치른다. 황희찬은 챔피언스리그 출전 선수 명단에 등록되지 않아 대회에 나설 수 없다. 황희찬은 9월 예정된 2020-2021 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를 목표로 몸 상태를 끌어올릴 걸로 보인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