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자리에서 신체접촉과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 A씨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대구시체육회에 따르면 A씨(47)는 30일 체육회 사무실을 찾아 “사건의 진실 여부를 떠나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직서를 냈다.
시체육회는 사직서 수리를 바로 진행하지 않고 제기된 의혹을 조사한 결과가 나온 뒤 결정할 방침이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징계 수위가 결정돼야 사직서 수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조사가 마무리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시체육회는 또 이번 의혹 제기로 선수단 훈련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조사가 끝나면 선수 전원을 휴가 보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29일 시체육회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감독과 선수들을 분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A씨를 직무정지 조치했다. 이어 여성 인권전문가 등이 포함된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나섰다. 조사단은 선수 15명 등을 상담해 진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도 이와 관련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