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폭우로 난리났는데 대전 국회의원 황운하 ‘함박웃음’

입력 2020-07-30 15:11 수정 2020-07-30 17:21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럼 회원과 박주민 이재정’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이재정, 김승원, 박주민, 김용민, 황운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 대표가 탁자에 앉아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대전 중구 국회의원 황운하 의원이 활짝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대전은 폭우로 난리가 났는데 대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행동을 조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의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는 뒤쪽 TV에는 대전 폭우 뉴스가 방송되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쏟아진 폭우로 대전 중구 부사동에 있는 차량등록사업소가 침수되면서 직원들이 물을 퍼내고 있다. 사업소 측은 전산시스템 마비로 업무를 볼 수 없게되면서 유성구 노은동 월드컵경기장에 있는 제2사업소로 민원인들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 중구 문화동에는 30일 오전 4시 18분쯤부터 1시간 동안에만 무려 102.5㎜의 폭우가 쏟아졌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비가 내려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폭우로 인해 2명이 숨지고, 아파트 28세대·주택 85세대·차량 55대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구 부사동에서는 차량등록사업소가 침수되면서 전산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업무가 중단됐다. 사업소 측은 업무를 볼 수 없게 돼 유성구 노은동 월드컵경기장에 있는 제2사업소로 민원인들을 안내 중이다. 동구에선 베스티안 우송병원 응급실이 침수됐고, 주택 침수 85건과 도로 침수 7건, 캠핑차량 침수 4대 등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많은 비로 하천 수위도 상승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대전 갑천 원촌교·만년교 지점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비로 인해 선로가 침수되거나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대전 지역을 지나는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이를 두고 대전 중구 국회의원인 황 의원이 다른 의원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눌 시간에 대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