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2’, 개봉 첫 날 ‘반도’ 제치고 1위… 다시 극장 찾는 관객들

입력 2020-07-30 14:11 수정 2020-07-30 14:13

양우석 감독의 영화 ‘강철비2:정상회담’이 개봉 첫날 관객 22만명을 동원하며 ‘반도’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앞서 ‘반도’가 손익분기점(250만명)을 개봉 열흘 만에 넘기고, ‘강철비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대작이 잇따라 관심을 받으면서 침체했던 극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중소 영화들도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9일 개봉한 ‘강철비2’를 하루 동안 22만2159명이 관람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68.4%로 곧장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핵잠수함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우 정우성, 유연석, 곽도원 등이 출연한다.

15일 개봉해 2주 동안 정상을 지키던 연상호 감독의 ‘반도’는 2위로 밀려났다. 이 영화는 전날 관객 7만3000여명을 모으며 매출액 점유율 23.3%를 차지했다. 총 누적 관객은 307만8000여명이다.

‘반도’의 흥행과 더불어 ‘강철비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텐트폴 영화들이 영화 산업 최대 성수기인 다음달 초까지 잇따라 개봉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한 극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극장 내 감염 확산은 없어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다소 녹아내린 것으로 보인다.

관객이 극장을 다시 찾으면서 중소 영화도 개봉 준비에 돌입했다. 청춘 영화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가 13일 개봉한다. ‘남매의 여름밤’은 20일, ‘69세’는 26일 개봉을 확정했다. ‘오! 문희’는 다음 달 말 관객과 만난다. 9월에는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과 ‘기기괴괴 성형수’가 개봉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