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에는 작가가 지난해 7월부터 행촌문화재단이 해남의 임하도에서 운영하는 레지던시 ‘이마도작업실’에 입주하며 작업해온 신작 30여점을 선보인다. 화폭에는 유채꽃, 배롱나무와 동백꽃, 밭에 심어진 대파 등 작업실 주변에서 경험한 자연물이 새와 강아지 등의 동물, 혹은 인물과 어우려져 있다. 아크릴로 그린 특유의 알록달록 원색으로 표현된 그림들에서 ‘현대판 화조화’가 연상된다.
작가는 "일상이나 주변에서 소재를 구하는 나로서는 옮겨진 작업실 주변의 새로운 환경에 흥분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그 장소에 가지 않았더라면 그리지 못할 그림을 여기서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작가는 부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나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에서 공부했다. 금호미술관 샘터화랑 등 다수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졌다. 8월 25일까지.
손영옥 미술·문화재전문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