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조1463억원 23.5%↑

입력 2020-07-30 08:42 수정 2020-07-30 09:13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불법 경영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조146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48%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 결과를 30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7조2398억원을 12.5% 상회한 기대 이상의 수익이다.

매출은 52조96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63% 감소했다. 반면 순이익은 5조5551억원으로 7.23%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가 반도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 매출은 18조2300억원, 영업이익은 5조4300억원을 신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기소 여부가 일반 시민들의 손에 의해 결정된다.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는 11일 부의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을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에 부의할지를 결정한다. 추첨으로 선발된 15명의 검찰시민위원 중 10명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자 과반이 찬성하면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검찰수사심의위에서 기소 타당성을 검토한다. 검찰은 권고에 해당하는 수사심의위의 결정을 반드시 따를 필요는 없으나, 이에 반하는 처분을 내리는 데에는 적잖은 부담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무선 모바일(IM) 부문 매출은 20조75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1조5600억원)보다 많았다.

TV와 생활가전 등을 합한 소비자가전(CE) 부문 매출은 10조1700억원, 영업이익 730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우려에 비해 선전했다고 평가한다. 디스플레이는 애플로부터 보상비를 받아 당초 적자 예상을 깨고 3000억원의 흑자를 냈다.

2분기 시설투자비는 9조8000억원, 상반기 누계로는 17조1000억원이 집행됐다. 지난해상반기보다 6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