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두산-키움전, 거세진 빗줄기로 1회 말 중단

입력 2020-07-29 19:35 수정 2020-07-29 19:40
29일 잠실야구장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하루 종일 내리던 빗줄기가 다시 굵어지면서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회 말 중단됐다.

두산과 키움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6차전 맞대결을 시작했다. 경기 전에도 비가 내리고 그치길 반복해 방수포를 거뒀다가 다시 씌우는 등 어려움을 겪은 이날 경기는 약 20분 늦게 시작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키움은 1회 초부터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두산 선발 박치국을 상대로 2루타를 뽑아냈고, 이어 김하성이 안타를 친 뒤 러셀이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며 무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낸 키움은 박병호가 삼진, 김해성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뽑지는 못했다.

두산은 1회 말 박건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바로 뒤쫓을 준비를 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 타석을 앞두고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경기 시작 16분 만에 우천으로 인한 경기 중단이 선언됐다.

29일 잠실야구장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관중 입장이 허용돼 내야와 외야 곳곳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떨어져 앉은 관중들은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쓴 채 어떻게든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었지만 거센 빗줄기가 계속되자 경기장 내부로 잠시 비를 피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린 이날 앞서 광주(KIA 타이거즈-KT 위즈) 부산(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인천(SK 와이번스-LG 트윈스)과 대구(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 경기만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잠실=글·사진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