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는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이 ‘동아 100년 동행’ 캠페인에 동참해 5억원을 발전기금을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동아대에 따르면 지난 28일 장 회장과 그의 장남인 장호익 동원개발 사장이 동아대 부민 캠퍼스 총장실을 방문해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신정택(세운철강 회장) 동아대 총동문회장도 참석했다.
지난 1969년 동아대 법학과에 입학한 장 회장은 경제적 사정으로 학업을 마치지 못했다. 이에 동아대는 48년 만인 2017년 장 회장에게 명예법학사 학위를, 지난해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 했다. 특히 장 회장이 첫아들을 갖게 되며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학업을 중단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이날 발전기금 전달식에 참석한 장호익 사장의 감회도 남달랐다는 후문이다.
장 사장은 “못다 한 배움의 한을 달래준 아버지의 모교에 발전기금을 전달하게 돼 기쁘다”며 “사회 공헌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철학을 가진 아버지의 가르침을 물려받아 지역사회 기여에 더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 총장은 “장 회장님은 위기에 더욱 강한 저력을 발휘하는 DNA를 가진 틀림없는 ‘동아 맨’”이라며 “학교 발전을 위한 ‘동아 100년 동행’ 발전기금 캠페인의 근본 취지에 동의하시고 거금을 쾌척해주셔서 모교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75년 부산에서 동원개발을 창립한 장 회장은 신용과 근면·성실을 바탕으로 부산·경남 건설업계 맹주로 도약하며 ‘로얄 듀크’란 대표적 아파트 브랜드를 키워냈다. 최근엔 사업영역을 확대해 수도권에도 진출했다.
기부와 교육, 장학사업 등 사회 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는 장 회장과 아들 삼 형제(장호익 동원개발 사장·차남 장재익 남양개발 대표·삼남 장창익 동원통영수산 대표) 등 사 부자(父子)가 모두 ‘아너 소사이어티(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회원으로 이름을 올린 ‘기부 명문가’로도 유명하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