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러시아 선박 선원 12명 추가 확진

입력 2020-07-29 11:37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서 선원들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부산항에 입항해 집단감염이 나온 러시아 선박에서 또다시 선원 1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한 달 새 부산항 입항 후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은 90명으로 늘었다.

29일 부산 국립검역소에 따르면 지난 8일 부산항 북항 신선대부두에 들어온 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르원호(7733t·승선원 94명)에서 선원 1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32명을 더해 이 배에서만 총 4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선박에 올라 수리작업을 했던 국내 선박 수리업체 직원 1명(부산 158번)과 함께 거주하는 가족 1명(165번 확진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50대 직원(부산 161번 환자)과 그의 20대 딸(부산 167번 환자)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면서 2차 감염까지 속출하고 있는 상태다.

검역소 측은 능동감시를 하던 중 선원 2명이 오한 등 코로나 관련 증상을 신고했고, 이에 전수검사를 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유증상 환자 2명을 포함해 무증상 환자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역소 측은 확진자 12명을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검역소 측은 나머지 선원 50명에 대해 다음 주 중 추가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