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샤워한 줄” 장맛비 하루종일 쏟아진다

입력 2020-07-29 11:32
전국에 강한 비가 내린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전국 곳곳에서 많은 비가 쏟아졌다. 출근길 시민들도 바람을 타고 내린 강한 비에 젖은 옷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강원 중남부 일부와 충청도, 전북, 전남, 북부, 경북 서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됐고 서울 남부 일부와 대전, 충북, 전라도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주요 지점별 강수량은 강원도 남이성 80.5㎜, 원주 문막읍 79.0㎜, 영월 61.1㎜, 충북 제천 백운면 127.5㎜, 단양 영춘면 115.5㎜, 충주 79.4㎜, 전북 임실 신덕면 173.0㎜, 전남 영광 141.7㎜, 경남 통영 83.4㎜, 경북 문경 68.0㎜ 등이다.

전북 진안·순창·고창·정읍·임실, 전남 장성, 충북 단양·제천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있다. 호우주의보는 전남 담양·함평, 전북 장수·남원·무주·군산·김제·완주·익산·전주, 강원 영월·평창 평지·정선 평지·남부 산지, 충남 천안·공주·청양·서천·논산·금산·부여·계룡, 세종, 충북 청주·괴산·충주·진천·음성·진평·보은·옥천·영동, 대전, 경북 상주·문경·예천에 발효됐다. 서울 동남·동북권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7시20분쯤 해제됐다.

장맛비가 쏟아진 29일 오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충북과 전북, 밤부터 30일 아침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빗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비가 내리면서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은 30도를 밑돌겠으나 장마철에서 벗어난 제주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제주는 최근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매우 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신경 쓰면서 농업, 축산업, 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