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빈이 희귀병을 앓고 있음을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코너에서는 성빈이 3승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성빈은 ‘샤르코 마리 투스병’이라는 희귀병으로 투병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던 아빠는 생계유지를 위해 온갖 일을 했다”며 “지난 2016년 앨범을 내고 정식 가수가 됐지만 내가 이 병에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1만명 당 3.6명 걸리는 병으로 약 없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손과 발 근육들이 점점 위축돼 한순간에 주저앉을 수도 있다”며 “계단 오르내릴 때 힘들고 오래 서 있을 수 없다. 혈액형도 희귀해 다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성빈은 “아빠가 나 때문에 꿈을 접고 일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내가 가수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게 아빠를 기쁘게 해드리는 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샤르코 마리 투스병과 싸워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지금도 무섭다. 긴장하니까 손이 떨린다”며 “긴장을 덜 하게끔 더 열심히 연습을 해왔으니까 멋진 무대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성빈은 현미의 ‘떠날 때는 말없이’를 선곡해 불렀고, 심사위원으로부터 “노래 들어보니까 저음이 참 좋다. 고음에서 힘을 더 줬으면 노래가 더 빛이 날 것 같다. 그것만 신경 쓰면 대한민국 대표 가수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샤르코 마리 투스병은 희귀 유전병으로, 손과 발의 근육이 위축되고 약해지면서 변형이 생긴다. 유전자의 돌연변이 여부에 따라 무증상자도 있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거동이 불편해지게 된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