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는 5개월 만에 장중 6만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9일 오전 9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2.73%(1600원) 오른 6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3일 5만4100원에 마감한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이 기간에 10% 이상 올랐다.
최근 3일간 삼성전자 주식 총 2400만주, 1조3천억원 어치를 사들였던 외국인이 이날도 강한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이는 원인은 인텔의 칩 생산 아웃소싱 계획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인텔은 지난 23일 실적 발표를 하면서 7나노 공정 칩 생산을 자체 생산에서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에 맡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인텔은 14나노 공정에서 10나노 공정 전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 파운드리 업체 중 7나노 공정을 양산하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두 곳 뿐이다.
TSMC의 경우 애플, 퀄컴 등의 물량을 대부분 소화하고 있어 대형 신규 고객을 유치할 여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파운드리 사업을 확대하려는 삼성전자로선 인텔과 이해관계가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미·중 무역 분쟁, 영국의 화웨이 5G 장비 배제 등으로 삼성전자가 5G 네트워크 장비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30일 사업부문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