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서 성공적 데뷔, MLB 출신 에디슨 러셀… 누구?

입력 2020-07-29 10:20
키움 히어로즈 3루 주자 에디슨 러셀이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가진 2020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원정경기 6회초 1사 만루에서 김혜성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 데뷔한 에디슨 러셀(26)은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출신의 우타자 내야수 자원이다.

러셀은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1번)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됐고, 2014년 7월 트레이드로 컵스에 입단했다. 이듬해인 2015년 메이저리그로 데뷔해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컵스에서 활약했다.

2016년은 러셀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다. 그해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출전했고, 컵스가 108년 만에 이룬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2016시즌 151경기에 출전해 525타수 125안타 21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러셀의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615경기 1987타수 480안타 타율 0.242에 60홈런 256득점 253타점이다. 키 183㎝에 체중 90㎏으로 건장한 체격을 가진 러셀은 타격과 수비는 물론 주루에서도 고루 재능을 가진 내야수로 평가된다.

키움은 지난달 20일 “러셀과 연봉 53만 달러(약 6억3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러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 입국자의 방역 의무를 이행하고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KBO리그에 데뷔했다.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러셀은 3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고 키움의 6대 2 승리를 이끌었다.

러셀의 안타는 모두 중요한 순간에 터졌다. 0-2로 뒤처진 6회초 무사 1루 때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진루를 거듭한 끝에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고, 3-2로 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