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결국 오프라인 행사 포기

입력 2020-07-29 09:56
개리 사피로 CTA 회장. CTA 제공

세계 최대 IT 전시회 중 하나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내년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키로 최종 결정했다.

CES를 주관하는 전미기술협회(CTA)는 최근까지도 기존대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행사를 열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결국 모든 행사를 온라인에서만 하기로 한 것이다.

CTA는 내년 1월 6~9일까지 열리는 CES 2021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개리 사피로 CTA 회장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수만명이 모이는 행사를 진행하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함으로써 참가 업체들은 기존 관람객 뿐만 아니라 새로운 청중들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CES가 오프라인 전시 없이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CTA는 기조연설, 신제품 발표 등 기존에 진행하던 행사를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해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CES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업체간 비즈니스 미팅도 온라인으로 한다는 방침이지만, 일정 부분 차질은 불가피 해보인다.

CTA는 2022년 CES는 기존처럼 라스베이거스에서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