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분기점 넘은 ‘반도’, 300만 돌파… 올해 두 번째

입력 2020-07-29 09:43
19일 오후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 걸린 '반도' 포스터. 연합

영화 ‘반도’가 개봉 14일째 관객 3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관객 300만명을 모은 건 상반기 최고 흥행작인 ‘남산의 부장들’ 이후 두 번째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반도’는 전날까지 누적 관객 300만4000여명을 기록했다.

연상호 감독의 액션 블록버스터 ‘반도’는 영화 ‘부산행’의 속편이다. 전대미문 재난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정석(강동원)이 다시 반도로 들어가 임무를 수행하다 민정(이정현)의 가족과 함께 탈출하는 내용을 그렸다. 원인불명 바이러스가 열차를 덮친 후 폐허가 된 반도에서 사투를 벌이는 이들의 이야기다.

관심은 개봉 전부터 시작됐다. 개봉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예매율 80%를 기록하면서 첫날 35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올해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지난 주말 25일 하루 동안 25만9124명의 관객을 모았다.

‘반도’는 해외 선판매 등 효과로 손익분기점(250만명)을 개봉 열흘 만에 가뿐히 넘긴 상황이다. 현재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몽골 등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의 흥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한 전 세계 극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연상호 감독과 강동원, 이정현, 이레, 김민재, 김도윤 등 주연 배우들은 오는 주말 서울 시내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을 돌며 무대 인사를 통해 감사를 전할 예정이다.

오는 주말부터는 양우석 감독의 ‘강철비2:정상회담’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9일 개봉하는 ‘강철비2:정상회담’는 59.7%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