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상 들어간 모더나 백신, 원숭이 실험서도 항체 생성

입력 2020-07-29 09:34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에 자원한 한 시민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주 빙엄튼에서 백신을 투여받고 있다. 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가 원숭이 실험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을 원숭이 16마리에 각각 두 차례 투약한 결과 16마리 모두 최소한의 항체를 얻었다고 밝혔다. 항체가 오히려 바이러스의 침투를 도와주는 감염력 강화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실렸다.

동물 실험은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앞서서 진행되는 전 단계에 해당한다. 블룸버그통신은 모더나가 임상시험에서 꾸준히 진전을 보면서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공개된 연구 결과이기에 더욱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매사추세츠 본사.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모더나는 지난 27일 백신 개발의 최종단계인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공개한 바 있다. 3만명을 대상으로 한 세계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다.

모더나는 현재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