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러 선박 집단감염 반복 안돼…PCR 제출 의무화”

입력 2020-07-29 09:25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앞으로는 러시아 및 방역강화 대상국가에서 출항하는 선박의 선원은 국내 입항 시 PCR(유전자 증폭)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검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해외유입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지난주 발생했던 러시아 선박에서의 집단감염과 같은 사례가 앞으로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항만방역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시로 위험요인을 평가해서 검역 강화 국가도 조정하겠다”며 “강화된 방역 조치가 항만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검역소와 관계기관은 빈틈없는 협업체계를 갖추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또 2학기 개강을 앞두고 5만명이 넘는 외국인 유학생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신속한 진단검사, 충분한 격리시설 확보 등을 미리 준비하고 비자발급 및 항공편 조정 등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의 분산입국을 유도하겠다”며 “교육부 등 관계부처는 각 대학과 협력하여 사전대비를 철저히 해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