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인천항에서도 러시아 선원 확진… 19명 선내 격리

입력 2020-07-29 09:14
지난 24일 부산항 북항에 정박해 있는 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르원호(7733t) 모습. 해당 선박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에 이어 인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선박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인천항에서 코로나19 확진 선원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인천 북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6800t급 화물선에서 60대 러시아인 선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화물선에는 총 20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으며 지난 2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고철을 싣고 인천항으로 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최근 부산항에서 발생한 러시아 선원 집단감염 사례 등을 고려해 인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의 전체 선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러시아 화물선 선원 20명은 증상이 없었으며 검사 당일 저녁 양성 판정을 받은 1명 이외에 다른 선원들은 모두 음성이었다.

화물선이 입항할 당시 방호복을 착용한 상태로 승선했던 한국인 도선사도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을 인하대병원으로 이송하고 나머지 선원 19명은 선내에 14일간 격리 조치했다.

또 선박을 소독하고 14일이 지난 뒤 화물을 하역하도록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