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원인 규명율 ‘전국 1위’ 경기도… 비결은?

입력 2020-07-29 08:53

경기도가 올해 상반기 ‘화재원인 규명률’ 96%에 육박하면서 전국 시·도 소방본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꾸준하게 추진해온 전문인력 확충과 화재원인 분석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훈련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3년간 경기도 화재원인 평균 규명률은 92.6%로 전국 3위 수준이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경기도소방이 올 상반기(1~6월)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 4804건 가운데 4598건(95.7%)에 대해 화재원인을 밝혀냈다고 29일 밝혔다.

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국 화재원인 평균 규명률은 91.8%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2만417건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 중 1만8744건의 화재 원인을 찾아냈다.

경기도가 마침내 전국 17개 시·도 중 화재원인 규명률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경기도는 화재원인 규명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화재원인 규명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화재 원인미상 건수가 적다는 의미로 화재에 따른 피해에 확실한 책임 소재를 밝혀주고 나아가 화재예방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 2013년부터 공학분야 석·박사 등 전문인력을 꾸준히 늘려왔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문인력 162명을 채용했고, 올해 50명 채용을 진행 중이다.

또 각종 화재원인 분석 연구논문 대회 개최 및 화재조사 2인1조 인력보강, 소방학교 화재감정분석팀 운영 등을 실시했다.

특히 소방공무원 인력 충원은 이재명 지사의 대표 공약 중 하나로 인력충원이 소방발전에 큰 효과를 주고 있는 것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김성곤 도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화재조사 원인 규명률을 끌어올리는 것은 화재피해를 입은 도민들이 조속히 생업에 복귀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노력을 통해 원인미상 화재의 규명률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 화재원인 규명률은 지난 2017년 92.2%에 이어 2018년과 2019년 92.8%를 기록했다.

이어 올 상반기 95.7%로 껑충 뛰어올르며,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다 올 상반기에 급격하게 상승곡선을 그렸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