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美모더나 백신 6만~7만원 논의…“이익 내고 팔겠다”

입력 2020-07-29 08:13 수정 2020-07-29 08:30
지난 14일 미국 시애틀 연구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한 모더나가 백신 접종 가격을 50~60달러(약 6만~7만원)로 책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FT에 따르면 이는 다른 백신 제약회사의 조달가보다 높은 것으로, 백신을 우선 공급받는 미국과 다른 고소득 국가에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50~60달러(회당 25~30달러)는 2회 접종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화이자와 독일 파트너인 바이오엔텍이 지난주 미 정부와 선주문 계약에서 체결한 39달러보다 11달러 비싸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네덜란드·독일·프랑스·이탈리아와 잠재적 백신 공급계약을 맺었는데 백신 가격은 회당 3~4달러 안팎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개발단계여서 후보 백신 간 가격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공급 시기와 규모 등이 모두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최근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하며 주가가 폭등했다. 미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은 모더나에 백신 개발을 위해 9억5500만달러(약 1조1498억원)를 지원했다.

지난주 미 의회 청문회에서 스테판 호게 모더나 의장은 “원가에 팔지 않는다. 이익을 내고 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