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의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수감자들이 잇따라 사망하자 보호 대책 요구에 나선 것이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리비아 코차밤바 지역의 교도소 4곳에서 수감자들이 의료서비스 제공을 요구하며 폭동을 일으켰다.
볼리비아에서는 최근 60명이 넘는 교도소 수감자가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증상으로 숨졌으며 이로 인해 코로나19가 교도소 전체로 퍼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한 수감자의 가족은 “의사도 없고 약도 없다”며 “우리는 인간이다. 죽게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말했다.
볼리비아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수감자 수는 적정 수용 능력의 240%에 달하고 있다. 로이터는 충분한 진단 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교도소에서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볼리비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9000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2500명이 넘는다. 지난 19일에는 하루 최고 2036명이 신규 확진자로 집계될 만큼 확산세가 빠르다. 볼리비아는 당초 9월로 예정됐던 대통령 선거를 10월로 연기하기도 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