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김정은 ‘핵 억제력’ 강조에 “합리적 우려”

입력 2020-07-28 17:53

중국이 북한의 ‘자위적 핵 억제력’을 두둔하고 나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25전쟁 휴전 67주년을 맞아 ‘자위적 핵 억제력’을 언급하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천명한 데 대해서다. 북한의 합리적인 우려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며 각국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자위적 핵 억제력’ 발언에 대해 평론을 요청받았다. 왕 대변인은 “현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강경 국면에 빠졌다”면서 “주된 문제점은 북한의 합리적인 우려가 존중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왕 대변인은 “중국은 각국이 대화와 협상을 견지하고 상호 우려와 관련해 유통성을 보이길 촉구한다”면서 “또 한반도 비핵화 추진과 한반도와 지역의 영구적인 평화 실현을 위해 확실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국무위원장은 이번 연설에서 중국에 대해 “이 기회에 우리 인민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주며 전투적 우의의 참다운 모범을 보여준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과 노병들에게도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을 겨냥해서는 “제국주의” “침략성과 야수성” 등 거친 표현을 늘어놨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