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사망사고 0”…박지윤 부부 탄 ‘볼보 XC90’ 어떻길래

입력 2020-07-29 00:19
볼보차 XC90. 볼보자동차코리아

부산에서 역주행하던 트럭과 정면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한 박지윤·최동석 부부가 다행히 경상을 입으면서 사고 당시 이들이 타고 있던 ‘볼보 XC90’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의 조사기관 댓첨리서치(Thatcham Research)의 2018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볼보 XC90이 2002년에 출시된 이후 영국에서는 16년간 단 한 명의 차량 사망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볼보 XC90은 2002년~2018년까지 영국에서 누적 약 80만대의 차량이 팔렸음에도 사망 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서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한다.

1927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볼보는 ‘단 한 사람의 사망자나 중상자도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설립 목표를 갖고 탑승자의 안전에 신경 쓰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볼보는 운전석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3점식 안전벨트를 1959년에 자동차 회사 최초로 개발한 회사이기도 하다. 긴급 제동 시스템(City Safety)및 교차로 충돌 방지 시스템(Auto-brake at Intersection) 등을 개발한 것도 볼보였다.

특히 박씨 부부가 탔던 볼보 XC90은 2016년 국내에 방한한 볼보자동차 안전센터의 수석연구원 로타 야콥슨 박사가 “볼보의 안전 비전에 가장 근접한 차”라며 치켜세운 차량이기도 하다.

박지윤 부부 사고 현장. 연합뉴스

앞서 27일 오후 8시30분쯤 부산 금정구 선두구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1.7km 지점에서 2.5t 화물차가 음주 상태로 역주행하다가 박씨 부부의 가족이 탑승한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 당시 최씨가 몰던 차량의 보닛은 충격으로 인해 종잇장처럼 완전히 구겨졌고, 2.5t 화물차도 일부 파손됐다. 두 차량은 충돌 직후 90도가량 회전을 하며 차로를 전부 막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큰 사고에도 불구하고 이들 가족의 피해 정도는 경상으로 그쳐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볼보 차주인데 기사 보니 볼보사길 잘했다” “차는 좋은 거 타야겠다” “역시 볼보다” “볼보라서 살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