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감염 추정 1건”… 5월 이후 3~18세 확진자 111명

입력 2020-07-28 15:51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이후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3∼18세 환자는 111명으로 집계됐다. 등교 수업 중 학교 안에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1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발생한 3~18세 아동 확진자는 총 111명이다. 연령별로는 3~6세가 18명(16.2%), 7~12세가 47명(42.3%), 13~15세가 23명(20.7%), 16~18세가 23명(20.7%)으로 집계됐다.

주요 감염경로는 가족 간의 전파가 67명(60.4%)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원 14명(12.6%), PC방·노래방 5명(4.5%), 학습지·과외 4명(3.6%), 종교시설 3명(2.7%), 보육교사 2명(1.8%) 등의 순이었다.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미분류 사례는 12명(10.8%)에 달했다. 학교 내 전파로 추정되는 사례는 대전 천동초등학교 1건이 유일하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달 29일 5학년 학생 1명(대전 115번)이 처음 확진된 이후 같은 반 학생 1명(대전 120번)과 같은 학교·학년이면서 다른 반인 학생 1명(대전 121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앞서 방대본은 추가 확진자 2명과 관련해 “1명은 교내 감염 가능성이 높고, 1명은 학교가 아닌 교외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려했던 등교로 인한 교내 전파는 1건 정도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비록 예전의 일상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제한된 등교 수업이었지만 그 어떤 시설보다도 방역 원칙을 철저하게 잘 지켜서 코로나 유행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1학기 수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방역당국은 여름방학·휴가를 맞아 사람 간 접촉과 활동이 많아져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학생과 학부모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방학과 여름휴가라는 새로운 변수를 앞두고 있는데 지금처럼 학교를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공간으로 계속 지키기 위해서는 7월 말∼8월 초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방학 기간에는 학원에 있는 시간이 늘고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증가해 방역사각지대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밀폐·밀접·밀집한 ‘3밀 환경’이라면 어김없이 전염력이 매우 높으니 유흥시설 등 3밀 환경을 피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를 생활화·습관화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