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탁구협회가 내년 2월 말로 미뤄진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임용수 세계탁구선수권 경기본부장을 새로운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대한탁구협회는 28일 “지난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서면결의 방식으로 치러진 이사회를 통해 임용수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용수 부회장은 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원회에서 경기본부장을 맡아 국제대회 경기운영 관련 업무를 수행해왔다. 1991년부터 2013년까진 경기대 남자 탁구부 감독으로 재직하며 팀을 대학 최고 팀으로 육성하는 등 현장 경험을 쌓았고, 대한탁구협회 이사로 1997년부터 2016년까지 재임해 경기부문 행정 경험도 풍부하다.
유승민 회장은 “엘리트 팀 운영에서부터 협회 및 세계대회 행정까지 두루 경험한 탁구 전문가 임용수 부회장 선임을 통해 코로나19로 연기된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원회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빈틈없는 대회 준비에 힘을 보태려 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지난 3월 개최가 예정됐던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3차례나 연기됐다. 국제탁구연맹과 대회 조직위는 각국 선수단의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올해 대회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내년 2월 28일부터 3월 7일까지 8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대회를 개최하기로 협의를 마친 상태다.
대한탁구협회는 “세계선수권과 도쿄 올림픽에서 탁구 대표팀이 선전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 초석을 마련하는 등 연기된 일정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임용수 부회장에게 중책을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