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부생수소발전소 충남에 들어섰다

입력 2020-07-28 15:13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조감도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세계 최초의 ‘부생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섰다.

28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산시에 위치한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식이 개최됐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홍보영상 상영, 발전소 준공 경과보고, 현장 드론 영상 중계,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2018년부터 건립을 시작한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총 2550억원이 투입됐다. 2만㎡의 부지에 0.44㎿급 연료전지 114대를 설치했으며 설비용량은 50.16㎿에 달한다.

이 발전소는 한화토탈에서 고순도 수소를 공급받아 전력을 생산한다. 연간 발전량은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인 40만㎿h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질소산화물·이산화탄소 배출이 전무한 친환경 시설이다. 또 초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능이 있으며 발생하는 소음도 대화를 나누는 수준인 60데시벨에 불과하다.

발전 효율은 50%로 석탄화력(33%)보다 높다. 같은 규모의 전력을 생산한다고 했을 때 필요한 부지 면적은 태양광의 300분의 1 수준이다. 고용창출 효과도 높아 발전소 건설 기간 연인원 2만5000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도는 이번 발전소 건립으로 신재생 친환경 발전을 통한 지역 이미지 개선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지사는 축사를 통해 “세계 최초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이정표”라며 “충남도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미래를 위해 더 큰 관심을 갖고 함께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화석연료가 갖고 있는 자원의 유한성과 환경오염의 한계를 뛰어넘는 가장 강력한 대안이 바로 수소에너지”라며 “충남도는 그 어느 지역보다 발 빠르게 수소경제 시대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양 지사는 축사 이후 충남형 수소경제 육성 전략 수립,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 기반 육성 사업, 수소에너지 국가혁신 클러스터 사업, 수소에너지 국제포럼 개최, 충남 수소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수소 관련 도의 각종 정책을 소개했다.

도는 2040년까지 연간 수소 157만8000t 공급, 수소차 49만600대 공급, 충전소 150기 건립, 수소 기업 200개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양 지사는 “수소경제 시대 중심 지역으로, 수소경제 촉진 인프라를 확대해 가면서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