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원효가 전남의 한 중학교 기숙사에서 동급생의 성폭력에 시달리다 숨진 중학생 사건에 관한 국민청원 참여를 독려했다.
김원효는 28일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또 해야겠지요.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니! 많이 나눠서 슬픔을 줄입시다”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지난 16일 올라온 ‘학교 내 성폭력 및 학교·상급기관의 미흡한 대처로 아픔을 호소하다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국민청원 글을 사진으로 공유했다.
그가 참여를 독려한 청원은 피해 학생 A군(14)의 부모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작성한 것이다. 청원인은 A군이 전남의 한 대안학교 기숙사에서 동성인 동급생 4명에게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당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A군은 급성 췌장염 판정을 받은 뒤 결국 숨졌다.
청원인은 학교가 성폭력 신고를 받고 나서도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을 떼어놓지 않았으며, 담당 경찰서와 교육청의 대처도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현재 경찰 수사 중이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교육청 등에서 시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배우 이시언도 26일 같은 청원 글을 공유하며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이 청원은 28일 오후 2시30분쯤을 기준으로 21만여명이 참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글이 올라온 시점에서 30일 이내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정부 관계자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