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같고 물건 같았다”…술 취한 윤두준의 솔직한 고백

입력 2020-07-28 11:38
윤두준 인스타그램 캡처

데뷔 11년 만에 솔로로 데뷔한 윤두준이 SNS를 통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윤두준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술에 취해 쓴 글을 게시했다.

윤두준은 “맥주 4캔을 마시고 조금 취해서 갑자기 이 글을 쓰게 됐다”며 “모든 것이 감사하다. 나는 그냥 나인데 나를 응원해주고 좋은 말을 해 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분들에게 무언가 도움이 된 적이 없는데, 그분들은 나를 위해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도와주고 희생하는 것이 너무나 죄송스럽다”며 “나란 존재는 하나의 인간일 뿐인데 이런 과분한 대접을 받아도 될까 하는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윤두준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내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그는 “인생이 재미가 없었다. 살아도 살아있다는 게 아니었다는 걸 너무 많이 느꼈다”며 “직업 특성상 평가받고 나라는 사람이 상품 같고 사람보다는 물건이었다는 느낌을 항상 받았던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값어치가 없어지면 나를 도와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은 손해를 보게 되니까 그게 너무 죄송했던 것 같다”며 “내가 진심으로 노래했던 걸 알아봐 주시니까 그게 너무 감사하다. 살아있게 해주셔서 고맙다. 영광스러워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끝으로 ”내일 일어나면 이불킥에 내가 미쳤었나 생각을 할 것 같다. 그래도 후회는 안 하겠다. 100% 속마음이니까”라며 “나라는 존재는 여러분 덕분이니까 열심히 살아가겠다. 여러분도 열심히 살아달라.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걸 느낀다. 고맙다”며 글을 맺었다.

이 글을 본 팬들은 윤두준의 진솔한 마음과 감사함에 보답하는 수많은 댓글을 남겼다.

앞서 윤두준은 지난 4월 육군 병장을 만기 전역해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27일 첫 번째 솔로 미니 앨범 ‘데이브레이크’를 발매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