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180일 전→100일 전으로 연기 추진

입력 2020-07-28 11:33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전대준비위원회 대변인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가 20대 대통령 선거 경선 룰 논의를 시작했다. 민주당은 전준위에 특별당규분과위를 설치해 오는 8·29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경선 규정 관련 특별당규를 개정하기로 했다. 전준위는 당헌 당규에 따라 대선 전 180일로 정해진 대통령 후보 선출 시한을 연기하는 내용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전준위는 대선후보 선출 시한을 기존 당헌에 명기된 대선일 180일 전이 아닌 100일 전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고려 중이다. 대선 후보가 너무 빨리 결정되면 후보가 당 안팎의 공격을 너무 많이 받아 자칫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이유다.

민주당은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도 “선거일 전 180일 이전까지 대선후보를 선출하되 사정이 있을 경우 당무위원회 의결로 변경할 수 있다”는 당헌 규정을 활용해 대선후보 선출 시한을 대선 전 80일로 변경한 바 있다.

장철민 전준위 대변인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선 경선 룰을 ‘특별당규’로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준위 내 특별당규분과위를 설치해 경선 룰에 관련된 구체적 작업을 하고, 이후 전준위에서 의결해 8·29 전당대회때 특별당규를 개정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에 경선 룰을 확정해 잡음을 차단하는 대신 전통과 기존 규정을 존중해 특별당규로 정리한다는 것이다. 특별분과위에는 전준위원장인 안규백 의원, 한정애·진성준 의원 등이 배정됐다. 특별분과위는 8월 둘째 주쯤 대선 경선 규정 관련 특별당규를 의결할 예정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