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덕이동 폐차장 화재 나흘 만에 진화 완료

입력 2020-07-28 11:00
소방대원들이 지난 27일 고양시 덕이동 폐차장 화재 현장에서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폐차장 화재의 진화 작업이 불이 난 지 나흘만인 28일 오전 완료됐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폐차장의 진화 작업에 소방차량 등 장비 93대와 인력 375명을 동원해 28일 오전 7시40분쯤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오전 11시50분쯤 발생한 불은 ‘대응 1단계’가 발령되는 등 오후 5시6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폐유 등 인화성 물질로 인한 불씨들이 폐차 사이에 남아 완전진화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폐차장 외 4곳 등 5개동 2천㎡, 폐차 200여대 장비와 사무실 집기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7억2600여만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된 차량 절단·해체를 위한 산소 용접 작업과 관련해 작업자 2명은 경찰에 입건됐다.

폐차장에서 이런 작업을 할 때는 방화포 등을 깔고 화재를 예방해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일산서부경찰서는 용접 작업자 2명을 실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관리·감독 업무가 소홀했을 것으로 보고 업주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