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 선수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코로나19 추가 검진을 위해 메이저리그 2경기가 취소됐다”며 “마이애미 선수들은 검사 결과를 받을 때까지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날로 편성된 마이애미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를 연기했다. 마이애미의 경우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볼티모어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펼칠 예정이었다. 개최를 취소했지만, 말린스파크 주변에선 코로나19 방역 작업이 실시됐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4일에 개막하고 나흘 만에 신규 확진자 발생으로 2경기를 연기하게 됐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막을 지연한 올 시즌 정규리그를 팀당 60경기씩 편성한 ‘미니 시즌’으로 편성했다. 연기된 경기는 더블헤더나 휴식일에 편성되지 않으면 리그 폐막일인 오는 9월 28일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마이애미 선수 11명, 코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선발 출전자 이상의 인원이 구단 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마이애미는 코로나19 확진 선수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필라델피아와 양키스의 경기는 코로나19 확진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미뤄졌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27일까지 사흘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마이애미와 홈 3연전을 가졌다.
이날 양키스와 대결할 예정이던 장소도 시티즌스뱅크파크다. 마이애미 선수들이 있던 그라운드는 물론 원정팀 더그아웃과 라커룸은 양키스 선수들을 감염 위험에 노출할 수 있다.
마이애미의 데릭 지터 구단주는 성명을 내고 “이날로 예정된 홈 개막전을 취소했다.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며 “선수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