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돗물에 유충 없다… 신고 73건 외부요인”

입력 2020-07-28 10:07
(인천=연합뉴스) 15일 인천시 계양구 병방동 한 주택에서 발견된 유충이 물병에 담겨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정수과정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으며 유충 발생 민원은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시청에서 열린 설명회에서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4~26일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은 총 73건이었다.

시는 16∼17일 환경부 합동 조사, 22일 자체 민관 합동 조사로 6개 정수센터 안전성을 점검했다. 유충 민원이 들어온 곳에서 받은 수돗물을 서울물연구원으로 보내 정밀 분석했다. 현장에서 유충 시료를 확보한 경우에는 국립생물자원관에 종 분석을 의뢰한 다음 수돗물과의 연관성 여부를 판별했다.

시는 서울 수돗물과 깔따구류 유충 간 연관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현장에서 수거한 유충 실물은 총 15점이다. 이중 깔따구류 유충은 없었고 나방파리류 7점, 지렁이류 4점, 나방류 1점, 곤충 1점, 깔따구류는 아니지만 종 구분이 불가능한 2점이 나왔다.

또 19일 중구 한 오피스텔 욕실 바닥에서 발견된 유충은 지렁이로 확인됐다. 깔따구 유충은 수중 호흡이 가능하나 나방파리 유충은 대기 중 산소 호흡을 해야 해 상수도 배관 내에서 살 수 없다. 지렁이는 소독 내성이 약해 염소 성분을 포함한 수돗물에서 생존하기 어렵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