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출신 연예인이 전신마취 유도제인 에토미데이트를 구하려다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많은 네티즌은 에토미데이트를 투여한 뒤 쓰러진 채 발견된 가수 휘성을 떠올리면서 제2의 휘성이 누구냐며 궁금해하고 있다.
SBS는 지난달 말 아이돌그룹 출신 A씨가 마약 사건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고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대마초와 전신마취 유도제 에토미데이트를 처방 없이 파는 불법판매상을 수사하던 중 A씨가 연관된 흔적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를 불러 구매 여부를 확인했다.
A씨는 “마약을 사거나 사용한 적은 없고 에토미데이트 구매를 알아본 것”이라고 진술했다. 소속사 역시 “A씨가 치료 목적으로 에토미데이트를 처방받아 투여한 적은 있지만 불법 구매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A씨는 모발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정맥에 주사해 전신마취를 유도하는 에토미데이트는 용량을 초과해 투약할 경우 호흡정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의사 처방이 필요한 약물이다. 그러나 중독성과 환각성이 입증되지 않아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았다.
때문에 가수 휘성이 에토미데이트 26병을 구매하고 쓰러진 채 발견됐지만 처벌을 면했다. 판매상만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앞서 휘성은 지난 3월 31일 서울 송파구 한 상가건물에서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한 후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후에도 서울 광진구에서 같은 약물을 맞고 쓰러져 있다 발견됐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