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와 최동석(42)과 부인인 방송인 박지윤(41)씨 가족이 탄 볼보 차량이 음주 후 역주행한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는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최동석·박지윤씨 가족 4명은 경상을 입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7일 오후 8시30분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1.7㎞지점에서 A(49‧남)씨가 몰던 2.5t 화물차가 반대 차선으로 역주행해 마주 오던 볼보 승용차와 충돌했다.
사고 직후 경찰과 소방관계자가 확인한 결과 볼보 차량엔 최동석‧박지윤 아나운서 부부와 이들의 10대 아들·딸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인 A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최동석‧박지윤 아나운서 가족도 목과 허리, 손가락 통증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역주행한 화물차 운전자 A씨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상태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유턴해 최 아나운서가 몰던 볼보 승용차와 충돌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네티즌들은 걱정을 쏟아냈다. 특히 지난 6월 건강문제로 KBS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9’ 앵커 자리에서 내려온 뒤 병가를 낸 것으로 알려진 최 아나운서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다.
지난 6월22일 최 앵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분간 쉬면서 안정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의 권유를 받았고 잠시 병가를 내고 쉼을 가질까 한다”며 “눈 떨림으로 인해 프롬프터가 잘 보이지 않아 상당 부분 원고를 외워야 하고 내 말소리에 어지러움증이 느껴져 나의 퍼포먼스를 다 할 수 없으니 쉬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심려 끼쳐 죄송하고 쉬는 동안 몸 잘 추스르겠다”고 밝혔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건강문제로 쉰다고 한지 두 달 만에 전해진 근황이 교통사고라니, 부디 큰 부상 없길…” “아이들까지 타고 있었는데 얼마나 아찔했을까?” “최 아나운서 건강에 큰 지장이 없길 바란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밖에도 “볼보라 산 거다” “음주운전 역주행한 트럭 운전자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