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부 주서 코로나 확산세 완화 모습 보여

입력 2020-07-28 09:04
(마이애미 가든스 AP=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 록 스타디움 외곽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소에서 26일(현지시간) 차량들이 줄지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9천명 가까이 늘어나자 술집 음주 행위를 금지했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일부 주에서는 신규 환자 증가세에 제동이 걸렸다. 28일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일간 평균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6만6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플로리다·텍사스·애리조나주에서 신규 환자 증가세가 멈추거나 소폭 감소했는 덕분이다. 플로리다주는 여전히 평균 신규 환자가 1만명을 넘지만 정점을 지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텍사스주도 1만명에서 평균 8000명대로 떨어졌다.

이는 경제 재개를 일부 후퇴한 조치 덕분이다. 지난달 말 이들 주에서 술집 문을 닫거나 금주령을 내린 바 있다. 텍사스주는 이달 초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데비 벅스 조정관은 지난 24일 이들 3개 주와 캘리포니아주를 가리키며 “우리는 지난 4주간 어려움을 겪은 이 주요 4개 주에서 환자 수 상승 곡선이 일부 평탄화하는 것을 이미 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