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급한 WHO “코로나, 가장 심각한 보건위기…대응 근본은 같아”

입력 2020-07-27 23:52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이를 통제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로 한국을 언급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오는 30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최고 수준 경계인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지 6개월을 맞는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국제보건규정(IHR)에 따라 PHEIC가 선언된 것은 6번째지만 이번이 가장 심각하다”며 “현재 (코로나19 확진) 약 1600만 건이 WHO에 보고됐고 64만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계속 가속화되고 있다”며 “지난 6주 동안 총 확진자 수가 거의 두 배가 됐다”고 지적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또 “세상이 변했지만 대응의 근본적 기둥은 그대로”라며 정치적 리더십과 지역 사회 관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조언을 신중하고 일관적으로 따른 나라와 지역사회는 잘해내고 있다”면서 한국, 중국, 캐나다, 독일 등이 대규모 발병 사태를 통제 아래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캄보디아, 뉴질랜드, 르완다, 태국, 베트남, 태평양·카리브해 섬들은 대규모 발병을 예방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펜데믹의 죄수가 아니다”라며 “우리 모두가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렸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는 작년 12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보고됐다. WHO는 1월 30일 PHEIC를 선포했고, 3월 11일에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지정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