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자동차산업 거점…‘강소연구개발특구’ 충남에 조성된다

입력 2020-07-27 17:23
천안 풍세, 아산 탕정에 들어서게 될 충남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위치. 충남도 제공

미래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을 선도할 ‘강소연구개발특구’가 충남에 들어선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7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특구위원회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강소특구는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 고밀도 기술사업화 거점을 구축하는 새로운 연구개발특구 모델이다.

강소특구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은 기술 사업화 자금·인프라 지원, 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에 지정된 천안아산 강소특구는 KTX 역세권인 천안 불당동과 아산 탕정면 일대, 천안 풍세일반산단 일부 지역 등 1.08㎢ 규모다.

도는 국내 유일 자동차 분야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인 한국자동차연구원을 중심으로 이 지역을 미래형 ICT 융복합 자동차 부품 특화 연구개발특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량용 디스플레이·인포테인먼트, 차세대 배터리 소재·부품, 미래형 자동차 융복합 부품 등 3개를 특화분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인포테인먼트는 외부 환경 정보를 표시하고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통합시스템이다. 차량용 조작·입력 장치, 각종 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된 ‘커넥티드 디바이스’, 디스플레이 장치 등을 중점 연구 개발한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부품 분야는 배터리 소재와 셀, 모듈, 팩, 충전기 등 배터리 시스템 전체를 연구한다. 차량용 전기에너지의 효율적인 활용과 안정화 기술을 개발·보급하는 것이 목표다.

이밖에 미래형 자동차 융복합 부품 분야는 차량·운전자 중심의 편의성 향상, 주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초경량 고강성 내외장 부품 소재·시스템을 중점 연구 개발한다.

도는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함께 도내 자동차 관련 기업, 전국 산·학·연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천안아산 강소특구 지정으로 2025년까지 부가가치 604억원, 고용 1155명, 생산 1578억원 등의 경제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 지사는 “충남은 그동안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을 선도해 왔지만, 지속적인 국제 경기 불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인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며 “이번 특구 지정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