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쓰면 하차” 말했다가 방망이로 맞은 美 버스기사

입력 2020-07-27 17:13
마스크 쓴 뉴욕 버스 기사.EPA연합뉴스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이후에도 착용을 둘러싼 갈등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는 지난 22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버스 운전기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 3명에게 하차 요구를 했다가 야구 방망이로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운전기사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하라고 했지만, 이들은 끝내 거부했다. 결국 운전기사는 이들에게 버스에서 하차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이들 중 한 명이 나무로 된 야구 방망이를 꺼내 운전기사를 수차례 때린 뒤 현장에서 도주했다.

목격자는 이들이 버스에서 내리기 전 운전 기사에게 침도 뱉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코로나19를 퍼뜨릴 목적으로 고의로 침을 뱉는 행위 등을 ‘테러’로 규정해 처벌하고 있다.

운전기사는 이들이 휘두른 야구 방망이에 손가락을 맞고 골절상을 입어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미국 주 정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당국은 특히 대중교통 시설 등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