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 다가온 ‘유관중 축구장’ 달라지는 점은

입력 2020-07-27 17:03
지난해 11월 3일 프로축구 K리그1 대구 FC가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를 벌이는 와중 대구의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 관중석이 가득 차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관중 진행됐던 프로축구 K리그가 1일부터 제한적 관중입장을 허용하면서 새로운 지침을 내놨다.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원정석을 운영하지 않고 매점 판매 물품을 제한하는 등 기존 관중입장 허용 방침이 나왔을 때에 비해 새로운 내용이 추가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부터 시작되는 제한적 관중입장을 앞두고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추가 보완해 27일 각 구단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지침이 적용되는 건 1~2일 사이 열리는 K리그1 14라운드와 K리그2 13라운드 경기부터다. 정부 방침대로 경기장 수용인원의 10% 입장까지 허용된다.

먼저 입장 허용 관중은 경기장 수용인원의 10% 이내다. 이는 가변석은 허용하지 않은, 기존 경기장의 관중석만을 기준으로 한다. 입장권은 전 좌성 지정좌석제로 온라인 사전 예매로만 판매되며 매표소 현장판매는 금지된다. 다만 사전 예매 입장권을 매표소에서 발권할 수는 있다.

입장한 관중들도 경기장 안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응원가 어깨동무 메가폰 부부젤라를 사용해 응원할 수는 없다. 매점도 구단에 따라 사용할 수는 있지만 음료와 물 이외에는 다른 물품을 살 수 없다. 입장객은 출입구에서 QR코드를 스캔해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번 조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중인 지역은 유관중 입장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광주FC의 연고지 광주에 거리두기 2단계가 연장 시행될 수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29일 광주시가 민관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 결과가 나온 뒤 다음달 16일 홈경기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광주 구단 관계자는 “16일 경기는 구단에선 일단 유관중으로 보고 준비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예매는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간 시점부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주축구전용경기장의 첫 관중입장인만큼 지난 라운드에서 했던 10주년 유니폼을 다시 한번 사용할 수 있을지 연맹에 문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